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청주(淸州)이다. 보은에 내려와 살았다고 하며, '여지승람(輿地勝覽)'에는 고려 말에 이방원(李芳遠, 조선 태종)과 함께 진사가 되고 관직이 강원도관찰사(江原道觀察使)에 이르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양촌(陽村) 권근(權近, 1352~1409)에게 나아가 '상서(尙書)'를 배웠다

1407년(태종 7) 각도에 관리들을 파견하여 중국에 보낼 사리(舍利)를 구할 때 사재감소감(司宰監少監)으로 충청도에 파견되어 45매를 얻어 왔다. 1408년 서북면경차관에 임명되었고, 1412년(태종 12)에는 밀양군사(密陽郡事)로 있으면서 농사철에 기생과 술을 마시며 놀았다하여 경차관의 탄핵을 받기도 하였다. 1422년(세종 4)에는 의금부 진무(鎭撫)로서 경상도에 파견되어 관찰사 최사강(崔士康)을 국문(鞫問)하고, 판진주목사(判晉州牧事) 윤보로(尹普老)․성주목사 이지유(李之柔)․판고성현사(判固城縣事) 강자명(姜自明)을 잡아 왔다. 같은 해 12월에는 오랑캐와의 일처리를 위해 판내자시사(判內資寺事)로서 경원(慶源, 함경도)에 경차관(敬差官)으로 파견되었다. 1424년(세종 6) 강원도관찰사에 임명되었으며 1425년에 호조참의(戶曹參議)가 되었으나 간관으로부터 강원도감사 재직 시에 집정대신 이원(李原)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탄핵을 받기도 하였다. 1426년 이조참의(吏曹參議)에 제수되고, 다시 호조참의(戶曹參議)에 제수되었다. 1427년 전주부윤(全州府尹)에 제수되고 1432년(세종 14)에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에 제수되었다. 1436년(세종 18) 그가 세상을 떠나자 왕이 조문하고 부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