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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무농정
분류 충북의 누정
시대/생몰년 고려초(1988년 중건)
형태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기와집
언어
지역 청주
자료출처 충북의 누정

무농정은 청주시내에서 보은 쪽으로 가다 시가지가 끝나는 곳인 방서사거리의 왼쪽 언 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무농정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숲이 우거지고, 앞으로는 무심천과 용평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원래 무농정은 청주 한씨의 시조인 한란韓蘭이 농사를 권장하기 위하여 지은 정자이다. 전국의 수많은 정자가 인문분야 글공부를 위한 후학 양성에 치중한 데 비해 유독 무농정은 일반 백성을 대상으로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치던 곳이니 학파로 따지면 실학實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무농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다. 건물구조는 1단의 낮은 장대석 기단 위에 사다리꼴로 가공된 사각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배흘림이 있는 원기둥을 세웠다. 공포는 내부에는 출목이 없고 외부에는 1출목의 간결한 주심포 양식으로 하였는데, 익공의 쇠서는 길게 뻗어 나왔으나 기본적인 가구수법은 고려시대 목조건축형식을 모방하여 결구하였다. 가구형식은 무고주 5량가이며, 파련대공이 종도리를 받치고 있다. 내부는 우물마루로 하여 계자난간을 둘렀으며, 건물 중앙에 후손 한기근韓沂根이 쓴 편액을 달았다. 건물은 서향西向하고 있는데, 정면 입구에는 일각대문을 세웠고, 사방 주위에는 막돌담장을 두르고 기와를 얹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허물어져 옛터만 남아 있던 것을 1949년에 후손들이 중건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다시 소실된 것을 1988년에 복원하였다. 무농정은 한란의 교육열과 후삼국의 풍운을 담고 있는 역사적 장소로서의 가치가 큰 곳이다.
키워드 충북의 누정